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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호

[생활 수필] 행복한 소비를 말하다

이번에는 생활 수필 행복한 소비를 말하다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소비가 행복을 좌우한다?

며칠 전 매스컴을 통한 강의 중 생각나는 부분이다. 설마? 절약이 미덕이라고 배운 세대인데 이제 와서 소비가 행복의 주체가 되어서야...라고 의아해했다. 그런데, 오늘 나는 행복한 소비의 즐거움을 느꼈고 소비가 행복을 좌우한다는 말을 조금은 수긍하게 되었다. 딸과 같은 휴무일이라 딸은 엄마와 무엇을 할까? 생각해던 것 같다. 그동안 피곤한 몸으로 외출을 거부했고 휴무날은 늘 나무늘보가 되어 집안 내부에 머물러있었다. 그런 내가 외출을 하게 된 동기는 발의 물집으로 생긴 큰 상처를 본 딸의 끈질긴 권유였다. 잔소리로 여겼다가는 딸과 관계가 틀어질 것 같아서 억지로 외출을 나섰다. 병원에서는 살이 썩어 들어갈 수 있는데 통증도 심했을 텐데, 왜 지금 왔냐고 하신다. 그냥 웃으며 다른 곳에 신경을 더 쓰면 통증은 잘 못 느낀다고 했다.

한 일주일은 쉬어야하는데, 무슨 일을 하시는지 쉬실 수 있겠냐고 묻는다.

저 청소하는데, 쉴 상황을 못된다고 말했더니, 주사와 항생제를 독하게 처방해주신다고 했다. 오래가는 상처와 통증에 사실 항생제가 필요해서 온 것이다. 주사를 맞으니, 한결 통증이 완화되었다. 딸은 내가 치료받는 동안에 편한 슬리퍼를 사들고 왔다. 신발을 갈아 신고 그냥 집으로 오려다가 딸이 이곳 음식점은 맛있는 곳이라고 중학교 때 와 본 곳이라 가리키는 곳을 보니, 낙지볶음 집이다. 별로 배도 안 부른데, 그냥 딸이 그렇게 말하니 들어가자고 했다. 딸과 함께 맵고 맛있는 낙지볶음을 먹고 나서 후식으로 새로 오픈한 커피전문점을 들어갔다. 결혼 후 24년이 되어 처음 들어와 본 커피숍이라 주문하는 법을 모르는 나는 의자에 앉아있고 딸이 계산서와 벨 누르면 깜빡이는 번호표를 들고 자리에 앉았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모든것

잠시 후 소리 내며 깜빡이는 번호표를 들고 가더니, 시원한 아이스커피와 작고 까만 케이크 같은 것을 들고 왔다. 가격이 조금 비싸다 싶었지만 일부러 신경을 끄고 있었다. 그냥 이 순간 딸과 오붓한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 딸은 돈은 행복한 소비가 되어야 한다고 했고 그것이 사는 즐거움이라고 했다. 어디서 들어본 강의 내용인데.. 아 그저께 인터넷을 통해 들었던 말이다. 딸이 하는 고민과 내가 하는 고민들을 서로에게 나누며 딸이 크면 친구가 된다는 말이 이래서 좋은 거구나, 생각했다. 딸과 나란히 팔짱을 끼고 집에 와서 딸을 참 잘 키웠다는 생각에 거울 앞에선 내가 위대해 보였다. 실제로 딸이 무척 이뻐서 사람들이 나를 퍽 부러운 시선으로 보았다. 은행에서도 자매 같아 보인다는 인사성 맨트를 들었다. 큰 딸도 이쁜데 부모 생각은 작은 딸이 더 한다. 오늘의 나를 행복하게 만든 데이트도 작은 딸이다. 행복한 소비를 말하다에 대한 생활 수필이었습니다.